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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학교 경찰, 흑인 학생 체포율 ‘월등’

문지혜 기자 입력 10.22.2018 05:17 PM 조회 2,859
[앵커멘트]

LA카운티셰리프국이 지난 수년간 마약 단속 중 라티노 운전자들을 집중 검문을 해왔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전국 최대규모의 LA 학교 경찰 역시 흑인 학생 체포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 기법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통합교육구를 순찰하는 LA 학교 경찰(LASPD)이 인종 프로파일링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UCLA의 랄프 J. 번지 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학교 경찰은 흑인 학생들을 타인종 학생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이 체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교내에서 경범죄 혐의로 단속의 대상이 되거나 체포된 흑인 학생의 비율은 25%에 달했습니다.

LA통합교육구 소속 흑인 학생의 수가 전체의 8%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차이가 납니다.

라티노의 경우 전체 학생 수는 74%, 체포·검문율(LASPD Involvement)은 71%로 비슷했고, 전체 학생의 10%를 차지한 백인의 체포·검문율은 3%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안 등 타인종은 전체 학생의 8%였는데, 체포·검문율은 2%에 그쳤습니다.

UCLA 연구진은 인종 불균형적 법 집행이 흑인 학생들의 배움의 기회 마저 방해하고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례로 크렌셔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15살 흑인소년은 수업 중 경찰에 연계돼 마약 소지 여부 검사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소년은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수업을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던 경찰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경찰에 체포된 학생 4명 중 한명이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이었다면서 어린 학생들의 비율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에대해 스티븐 지퍼맨 LA 학교 경찰 치프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있으며, 해당 자료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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