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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참변' 원정대 5명 시신 도착…고국 품으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16.2018 04:47 PM 조회 1,788
<앵커>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의 새로운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김창호 대장 등 한국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오늘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유가족들에게 인계가 됐고, 이제 병원에 안치돼 장례절차에 들어갑니다.

<리포트>LA시간 오늘 오후 1시 7분쯤 히말라야에서 숨진 원정대 5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특수 알루미늄 관에 실려온 시신을 나무 관에 옮기고, 각 산악회에서 준비한 관포를 덮은 뒤 운구가 진행됐습니다.

시신 운구는 원정대의 든든한 막내였던 24살 이재훈 씨를 시작으로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김창호 대장 순으로 이뤄졌습니다.특히 24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가 관을 붙잡고 좀처럼 놓아주지 못하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눈물을 훔쳤고, 운구가 진행되는 내내 유족들과 지인들은 비통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히말라야의 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산을 올랐다가 갑작스러운 눈 폭풍에 휩쓸려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원정대를 이끌었던 김 대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산소통에 의존하지 않고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를 정복하는 등 투철한 실험정신으로 산악계의 존경을 받아왔던 인물입니다.

원정대에는 이밖에도 영화 히말라야에 참여한 49살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과 51살 유영직, 24살 이재훈 씨가 참여했습니다.54살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도 원정대를 격려하려 산을 올랐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는 오늘부터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고금요일 오후에는 합동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눈사태나 강풍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정도 더 걸릴 예정이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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