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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아시안 차별 논란 재판 개시…팽팽한 공방

박현경 기자 입력 10.16.2018 04:54 AM 수정 10.16.2018 08:14 AM 조회 2,514
하버드대학교가 입학 심사에서 아시안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논란을 둘러싼 재판이 어제(15일) 시작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제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앨리슨 데일 버로우스 판사의 심리로 개시된 비 배심 재판에서는 첫날부터 팽팽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측 변호인 애덤 모르타라는 하버드대가 흑인, 히스패닉, 백인 지원자에게 유리하도록 아시안 지원자의 입학을 제한하기 위해 용기, 호감도 등과 같이 모호한 개인적 특성 평가 점수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시안 학생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 단체는 앞서 하버드대가 아시안 지원자의 개인적 특성 점수를 지속해서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조직적으로 차별을 행사하고 있다며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하버드대 측 변호인 윌리엄 리는 어제 재판에서 인종차별 주장을 부인했다.

하버드대 측은 인종이 여러 고려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학생의 입학 기회를 높이는 긍정적인 방식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은 미 대학 입학 심사에서 인종적 요소의 역할에 더 폭넓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전망을 빌어 이번 소송 판결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경우 '젊은 보수'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취임으로 보수 우위의 구도가 굳어진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심사 때 소수 인종 우대정책을 금지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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