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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36년만에 우루과이 격파

이황 기자 입력 10.12.2018 09:14 AM 수정 10.12.2018 09:15 AM 조회 5,396
한국 축구가 36년만에 우루과이에게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과 정우영의 결승 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출범 후 A매치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를 세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과 황희찬을 배치해 우루과이 공략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투톱에 에딘손 카바니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치열한 공방이어진 전반 이후 골은 후반에 나왔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대 26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왼쪽 페널티지역을 빠르게 돌파한 황희찬이 문전으로 침투한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몸을 돌려 공을 찼지만 상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우루과이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카바니를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강하게 슈팅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14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에 이어 공이 뒤로 흐르자 벤탕쿠르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찼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이 골대 왼쪽 모서리를 맞고 튕겨나갔다.

실점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 남태희의 패스에 이어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재치있게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문전 경합 중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다.

하지만 무슬레라가 쳐낸 공을 보고 왼쪽 문전으로 파고든 황의조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대각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7분 후 곧바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쇄도하던 김영권이 넘어지는 바람에 토레이라를 놓쳤고, 토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면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곧바로 거센 공격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석현준이 헤딩슛을 꽂았고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골대 앞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태극전사들은 36년 만의 우루과이전 첫 승리에 환호했고 6만5천여 홈팬들도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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