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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홀로 밀입국 아동 후견인 체포, 예산전용 논란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9.20.2018 03:05 PM 수정 10.02.2018 02:21 PM 조회 6,299
나홀로 밀입국 아동 스폰서 지원자 41명 체포 1만 3000명 수용위해 암연구비, 재난관리비까지 예산전용

트럼프 행정부가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의 후견인으로 나선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1만 3000명의 이민 아동들을 수용하기 위해 2억 6000만달러나 다른 부처에서 끌어다 썼다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민단속국은 7월부터 9월 사이에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돌보겠다며 스폰서로 나선 이민자 41명을 불법체류자로 체포한 동시에 대규모 이민아동들을 수용하기 위해 암연구비나 긴급재난관리비까지 이민단속에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을 넘는 이민가족들을 강제격리 시켰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데 이어 부모 동행 없는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에 대처하며 무리수를 두어 또다른 논란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홀로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이민아동들을 돌보겠다며 스폰서후견인으로 나선 미국내 이민자들 가운데 7월부터 9월사이에  41명을 체포했다.

미국내 이민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ICE(이민세관집행국)은 나홀로 밀입국 아동을 스폰서하겠다고 나섰다 가 체포된 41명 가운데 70%는 그들이 바로 불법체류자로 드러나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돌보겠다며 스폰서(후견인)로 나서는 미국내 이민자들은 대다수 그 아동의 가족또는 친지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1단계에서 보호하고 있는 연방보건복지부가 후견인심사를 까다롭게 하며 이민당국에 이민신분을 조회해 불법체류자일 경우 ICE(이민세관집행국)이 체포하고 있음을 입증시킨 것이어서 이민사회에 또다른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대신 돌보겠다고 나선 이민자들에게 밀입국 아동들을 넘기는 대신 신청자를 체포함으로써 나홀로 밀입국 아동 스폰서 신청까지 크게 위축시키는 역작용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함께 물밀듯 밀려오는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석방하지 않고 시설에 수용하기 위해 2억 6000만달러나 다른 부처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하순 현재 1만 3000명에 달하는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시설에 수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1억 8600만달러, 난민보호 프로그램에서 8000만달러, 심지어 연방긴급재난관리청(FEMA)에서도 1000만달러를 ICE로 긴급히 전용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와는 달리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돌보겠다는 미국내 스폰서 신청자들까지 체포해 이를 위축시키는 동시에 대규모로 불어나는 이민아동들을 수용하기 위해 암연구비나 긴급 재난관리비까지 예산을 전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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