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카운티 노숙자 통계 엉망? “5만명 아닌 ‘10만명’ 추정”

문지혜 기자 입력 09.18.2018 04:18 PM 조회 2,342
[앵커멘트]

LA카운티 정부는 매년 1월마다 수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거리의 노숙자들을 일일이 세는 방식으로 노숙자 인구 조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일부 비영리단체들은 해당 조사 방법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면서 LA카운티의 노숙자 인구는 5만여명이 아닌 10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사흘 동안 수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차를 타거나 걸으면서 LA카운티 일대 노숙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 뒤 LA노숙자서비스국은 올해 노숙자 인구를 5만 2천 765명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흘간 진행된 현장 조사 방식은 LA카운티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Economic Roundtable)은 전문 애널리스트 20여명이 컴퓨터 코딩 등을 통해 LA노숙자서비스국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노숙한 주민들이 10만 2천 27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 조사 결과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특히 이 가운데 45%는 6개월 안에 노숙자 생활에서 벗어났지만, 20%는 재활까지 6개월~1년이 소요됐습니다.

36%는 1년 넘게 길거리 생활을 하고있었습니다.

전체 노숙자의 3분의 1 정도가 ‘만성적인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은 단편적인 현 조사법에 통계적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노숙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LA노숙자서비스국이 밝힌 노숙자 수의 경우 오차범위가 5%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절반 정도의 노숙자가 초기에 자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 때부터 취업기회 제공, 렌트비 보조 등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