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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트럼프-매티스, 퍼지는 ‘11월 경질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9.17.2018 02:34 PM 조회 1,775
트럼프-매티스 한반도 정책 등에서 자주 엇박, 조용한 충돌 대통령에게 NO 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각료, 경질시 통제더 난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반도 정책 등 대외정책을 놓고 거리가 멀어지고 자주 충돌하면서 11월 6일 중간선거 직후 교체할 것이라는 경질설이 퍼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NO”라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각료로 꼽히고 있기 때문 에 그가 끝내 물러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을 통제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너무 멀어지면서 11월 경질설이 널리 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6일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매티스 국방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경질설이 백악관 국가안보팀으로 부터 불거져 나와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 안의 저항세력임을 자처한 뉴욕 타임스의 익명 칼럼에 원투 펀치를 맞고 그간 멀어져온 매티스 국방장관 을 교체하기로 마음을 굳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본인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매티스 장관은 우드워드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쓰여 있고 현직 고위관리라고 밝힌 뉴욕타임스 익명 칼럼 에서도 트럼프-매티스 장관이 자주 충돌해온 대북문제 등 외교안보사안이 많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주한미군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충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8일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중단했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더 이상 중단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내년에는 재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현싯점에서 워게임에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없다”며 일축했다.

이미 6.12 첫 미북정상회담때에도 매티스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반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회담장에서 알리고 정상회담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발표 해 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에게 주한미군들에 대해 가족동반을 금지하는 정책을 지시했으나 매티스 장관은 그럴 경우 북한이 전쟁징후로 오해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 중간선거 직후 끝내 매티스 국방장관을 경질할 경우 대통령에게 “NO”라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각료마저 없어지게 돼 대통령의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을 통제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전체로 부터 상당한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는 매티스 장관을 내쳐 미군내부 의 불만과 상실감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을 위해서는 매티스 장관을 지지하는 계층 중에서 공화당 온건파들을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데 그것이 흔들리는 정치적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언론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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