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이 유명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가짜 리뷰를 올린 한 남성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어제 성명을 통해 자사 사이트에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호텔에 대한 가짜 리뷰를 올린 한 남성이 지난 6월 이탈리아 레체 법원에서 9개월의 징역형과 8천 유로의 벌금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 전역의 호텔이나 식당, 숙박업체 등에 돈을 내면 해당 업체를 극찬하는 리뷰를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 올려주겠다고 제안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2015년 이탈리아 업체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았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이후 서비스업 종사 업체들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 사이트 '프로모 살렌토'가 천 건이 넘는 가짜 리뷰를 등록하려 하는 것을 감지해 차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일부 업체가 가짜 리뷰에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해당 업체들의 인기 순위를 낮추는 불이익을 줬다.
트립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이 사이트 방문자는 매달 1억 명에 달하며, 전 세계 여행지 리뷰는 6억6천100만 건이 올라와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측은 "이는 인터넷에 있어 획기적 판결"이라면서 "가짜 리뷰 작성은 사기죄에 해당하지만 이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