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 남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했다.

이 지역에 닿은 열대성 폭풍 가운데 수십 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플로렌스'는 내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에 이어 추가로 메릴랜드, 조지아주와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약 17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플로렌스의 상륙을 앞두고 남동부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천 편이 넘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며 벌써부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한때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했던 플로렌스는 어제(12일) 3등급으로 조정된 데 이어 오늘(13일) 새벽 2등급으로 한 단계 더 내려갔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밝혔다.

3등급 이상의 '메이저 허리케인'에서 '일반 허리케인'으로 약화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플로렌스는 여전히 조지아 남부에서 버지니아 남부에 이르는 지역에 극도의 위험을 줄 수 있는 허리케인으로, 강과 저지대에 엄청난 피해를 미칠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는 경고했다.

2등급으로 약화되기는 했지만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일부 지역에서 최대 40인치의 비를 뿌리고, 해안가에서는 13피트 높이의 폭풍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