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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합니다, 나와주세요” 한인 뺑소니 사망 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문지혜 기자 입력 08.20.2018 04:50 PM 수정 08.20.2018 05:24 PM 조회 13,497
뺑소니 사고로 숨진 유병규씨의 부인 유경자씨가 기자회견에서 범인 검거를 위한 목격자들의 제보를 호소하고있다.
https://youtu.be/-mz9oKsh9xc
[앵커멘트]

지난 10일 LA다운타운 인근 3가와 유니언 교차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70대 한인 노인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LAPD가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아직도 결정적인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 검거를 위해 경찰은 시의회와 함께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78살인 유병규씨는 지난 10일 새벽 5시쯤 신문을 가지러 나갔다가 LA다운타운 인근 3가와 유니언 교차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결정적인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자 LAPD와 LA시의회는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오늘(20일) LAPD가 공개한 CCTV 영상 속에서 2012~2015년형으로 추정되는 회색 쉐보레 블레이저 SUV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유씨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경찰은 용의 차량 앞부분이 훼손됐을 것이라면서 범인 검거를 위해 주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LAPD 센트럴 교통국 개리 월터스 캡틴_ “우리는 유씨를 숨지게 한 뺑소니 사건 용의자에 대해 커뮤니티의 제보를 기다리고있습니다. 사건 현장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배포했고, 미치 오페럴 LA시의원의 도움으로 5만 달러의 현상금(reward)도 확보했습니다.”>

유씨의 부인 유경자씨는 참혹한 심정을 형용할 수 없지만, 신앙인으로써 범인을 용서하겠다면서 하루 빨리 자수해 마음의 자유를 얻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경자씨_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것들이 내가 당하고 보니까 이렇게 아프다는 것을 절감하고.. 이분이(용의자가) 우리나라 사람인지, 외국인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양심은 다 같아요.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에 마음에 깨달음이 있어서 나오신다면 저는, 그리고 저희 가족은 용서합니다.”>

숨진 유씨는 도미 후 청소업에 종사했으며, 중이염 수술 중 의료사고로 청각장애를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LA에서는 지난해 한해 동안만 134명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내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중 10%는 뺑소니 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후멘트]

뺑소니 사건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은라디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보는 LAPD 담당 형사 모지스 까스띠요,전화 213-833-3713를 통해 가능합니다.

익명을 원할 경우 LA Regional Crime Stoppers,1-800-222-TIPS(8477)번 또는웹사이트 www.lacrimestoppers.org에서 신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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