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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시민권 신청 급증, 적체 2배 악화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8.20.2018 03:31 PM 수정 08.20.2018 05:55 PM 조회 6,246
시민권 신청 2017년 106만, 올해는 반년만에 벌써 85만 5천건 적체건수 75만건으로 2배이상 급증, 수속기간 10.2개월 2배 길어져

트럼프 시대에는 반이민정책에서 살아남으려는 미국 시민권 신청이 중단없이 급증하고 있어 적체가 2배나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때에 몰리던 과거와는 달리 미국시민권 신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해에 100만명을 넘고 있으 며 적체건수는 75만건이상으로 오바마 시절보다 2배이상, 걸리는 시간도 평균 10개월로 2배 길어 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체포 뿐만 아니라 합법이민 단속까지 강공 드라이브를 걸자 불안해진 영주권 자들이 해마다 미국시민권 신청 대열에 쇄도하고 있는 반면 심사는 까다로워져 적체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귀화 시민권을 신청하는 영주권자들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래 한해에 100만명을 넘는 이례적인 현상 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과거에는 선거에서 투표하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주로 몰렸으나 지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불안해진 영주권자들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미국시민권을 신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시민권 신청자들은 트럼프 첫해인 2017년 한해 106만 1000명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지난 3월말까지 반년동안 이미 85만 5200명이나 몰려 한해 전체로는 100만명을 훨씬 넘겨 신기록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오바마 시절인 2014년 한해 미국 시민권 신청자들은 75만 5700여명을 기록한 바 있어 트럼프 시대에는 거의 2배나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시민권 심사마저 까다롭게 하고 있어 극심한 적체를 초래하고 있다.

이민서비스국에 밀려 있는 적체 시민권 신청서들은 올 3월말 현재 75만 3300여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시절인 2014년의 31만 2000건에 비해 2.4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때문에 시민권 신청서 수속기간도 올해 현재는 평균 10.2 개월 걸리고 있다.

오바마 시절인 2014년에는 5.2개월 걸리던 것에서 근 2배로 더 길어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들어 취득했던 귀화시민권 까지 박탈시키려는 작업에 착수해 이민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민권 신청서 작성과 인터뷰 당시 허위 진술 또는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부여했던 귀화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현행법을 이용해 특별 전담팀까지 구성해 해당자들을 색출해 내고 있으며 혐의를 잡으면 연방법원에 소송을 걸어 시민권 박탈 결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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