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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출산하러 병원 가는 길에 남편 ICE에 체포

박현경 기자 입력 08.19.2018 10:45 AM 수정 08.19.2018 12:32 PM 조회 8,006
지난주 샌버나디노 지역에서 한 남성이 부인의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가던 길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ICE는 지난 15일 멕시코에서 살인 혐의로 발부된 영장과 관련해 올해 36살 조엘 아로나-라라를 체포했다고 어제(18일) 밝혔다.

아로나-라라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예정인 부인을 데리고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주유소에 들렀다가 체포됐다.

ICE 요원들이 이들 부부를 둘러싸고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에 부인은 신분증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분증을 집에 놓고온 남편 아로나-라라는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했고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결국 부인은 스스로 차를 몰고 병원에 가 홀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아들을 출산해 집으로 돌아왔다.

변호인단은 아로나-라라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인도 남편이 살인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로나-라라는 지난 12년간 불법 체류 신분으로 미국에서 생활해 오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부인을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길에 꼭 체포가 이뤄졌어야 했냐며 ICE를 비난했다.  

하지만 ICE측은 연방법에 따라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인물을 적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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