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정비시간과 예비기 확보를 위해 미주·유럽 일부 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오는 10월부터 미국 6개 도시와 유럽 6개 도시에, 현재 주 82회 운항하던 스케줄을 주 75회로 줄인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미주지역에서 시카고노선 주 2회, 시애틀노선 주 2회, 하와이노선 주 2회를, 유럽지역에서는 로마 노선을 주 1회 감편한다.
이는 국토교통부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나는 감편 항공편 승객에게 대체 편을 안내하고 보상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운항 지연율은 57.7%로, 한국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대한항공과 비교해 항공기 수는 절반 수준이지만, 운항 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어 무리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달 운항 지연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벌이고 적정 정비시간과 비정상 운항 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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