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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주 대형산불에 보험사들 주택 보험 가입, 갱신 거부 늘어

이황 기자 입력 08.13.2018 03:05 PM 수정 08.13.2018 03:06 PM 조회 2,785
[앵커멘트]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연쇄 대형 산불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택 보험 가입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보험사들이 산불 발생 위험율이 높은 지역 내 주택 소유주들의 보험 신규 가입과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발생한 산불은 20개, 75만여 에이커가 전소했습니다.

수 백 여채의 주택들도 불타면서 주민들의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불 다발 지역 내 주민들은 주택 보험 신규 가입과 갱신이 힘들어져 산불에 따른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좁아져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보험국의 데이브 존스 국장은 다수의 보험사들이 산불 다발 지역 내 주택 보험 상품 제공 또는 기존 가입자들의 갱신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대형 산불로 얼마나 많은 주민들의 주택 보험 가입과 갱신이 거부됐는지 알 수 없지만 지난 2010 – 2016년 사이 통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내 산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24개 카운티의 주택 보험이 갱신되지 않은 비율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해 2016년 15%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보험사들은 지난 2016년에만 이들 지역에서만 만 여건 이상의 주택 보험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이에 더해 산불 다발 지역의 주택 보험료는 보다 인상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처럼 산불 다발 지역 내 주택 보험 보장이 취약해지는 이유는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보상해야하는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2017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6천 400건, 패해액만 12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최근에도 동시 다발적인 대형 산불이 20개나 발생한데다 이상 기온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로 부터 재산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은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 차원의 구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 다발 지역 내 360만 가구 가운데 100만 가구의 주택이 산불 발생시 파손이 우려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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