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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9' 대만 협력사, 바이러스 감염.. 2억5천만달러 피해

주형석 기자 입력 08.11.2018 06:56 AM 조회 6,656
애플에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대만 협력사 TSMC가 생산시설에 감염된 컴퓨터 바이러스로 2억5,500만 달러 규모 피해를 입었다.

FT에 따르면 TSMC는 지난 3일(금) 오후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대만 내 주요 생산 시설 일부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TSMC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로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소프트웨어가 회사 컴퓨터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바이러스가 퍼지게 돼 있다고 밝혔다.

TSMC측은 영향을 받은 장비 중 80%가   5일(일) 오후까지 다시 온라인에 접속됐고 그 다음날인 6일(월) 중 전면 회복됐다.

하지만 이번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사고로 84억5000만달러~85억5000만 달러로 예측됐던 3분기 수익이 약 3%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TSMC측은 전망했다.

약 2억5,500만 달러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따라 어제(10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2% 하락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대만 민진당과 정부 등에 대한 중국의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TSMC는 이번 감염이 해커들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며 기밀 정보나 무결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욱 강화된 보안 조치를 즉각 취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황이 종료됐다고는 하지만 해당 이슈가 이미 널리 알려진 만큼 ‘아이폰9’ 출시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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