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비핵화 조치' 거부…북 외무성 담화 의미는?

라디오코리아 | 입력 08/09/2018 16:43:37 | 수정 08/09/2018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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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LA시간 오늘 아침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일부 고위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달리

대북 제재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압박이 계속되면 비핵화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에 외무상을 보내고 남측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직후에 나온

강경한 입장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자신들은 6.12 센토사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데도

미국은 대북제재 압박을 높이는 것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LA시간 오늘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 일부 고위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해

대북제재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 체육행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막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 정권 창건일 9·9절 행사에 대표단을 보내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 행정부가 내놓은 대북제재 주의보와 대북 거래 연루자들에 대한

제재 리스트 신규 등재 등 압박 조치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압박이 계속되면 비핵화를 포함한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은 핵·미사일 실험을 멈추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비핵화 관련 조치를 취했는데, 미국은 종전선언 등 안전보장 조치를 내놓지 않고

'선 비핵화 조치'만 고집한다는 주장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 직후인 지난달 7일 담화와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선 비핵화 조치' 요구에 맞서 '선 종전선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북한은 담화문 마지막에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단계적으로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북미대화의 판 자체를 깰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