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 시위 가정에 ‘퇴거 명령’

라디오코리아 | 입력 08/09/2018 14: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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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A일대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있는 가운데

렌트 컨트롤 적용을 받지않는 일부 아파트들은

렌트비를 25% 이상 늘리면서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고있습니다.

 

큰 폭으로 오른 렌트비를 지불할 수 없다며

길거리에서 노숙 시위를 벌인 일가족에게는 퇴거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렌트비 급등이 ‘노숙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세입자들이 길거리에 텐트를 치고 ‘노숙 시위’에 나섰습니다.

 

렌트비 급등이 ‘노숙자’를 양산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웨스트레이크 지역 벌링턴 애비뉴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의 모임 ‘벌링턴 유니도스’(Burlington Unidos)는

건물주가 아파트 수리비를 모두 세입자가 부담하도록 해놓고

올 초 갑자기 렌트비를 25~50%까지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수백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50가구 이상이 수개월째 노숙 시위를 이어가던 중

일가족이 어제(8일)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족은 기본적인 생활권 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있다며

렌트비를 줄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따라 토지 소유주 도날드 크래스닉과

건물주 리사 에이를리히는 LA수피리어 코트에

인상된 렌트비를 내지 않는 입주자들을

쫓아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파트 측은 7개월간 렌트비를 지불하지 않은 유닛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퇴거 관련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 2008년부터 렌트비를 동결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LA시의 렌트 컨트롤 규정은

1978년 10월 1일 이전에 지어진 건물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렌트비 최대 인상폭을 3%로 제한하고있습니다.

 

한편, 오는 11월 캘리포니아 주민투표에 상정된 ‘프로포지션 10’은

렌트 컨트롤 규정을 1995년 이후 건립된

신규 건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어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