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리비아 무장 단체에 한국인 1명 피랍…현지 영상 공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1.2018 04:36 PM 수정 08.01.2018 04:37 PM 조회 1,693
<앵커>지난달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무장세력에 납치돼 한 달 가까이 억류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무장세력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납치된 피해자는 간절한 목소리로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서 한국인 한 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던 무장세력이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에 2분 40초 분량의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피랍자들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사막 둔덕에 나란히 앉아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물을 나눠 마시며 차례로 카메라 앞에서 도움을 청합니다. 한 남성은 자신의 국적이 한국이라고 밝힙니다 건강도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주변에는 복면을 쓰고 총을 든 채로 감시하는 납치범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괴한 10여 명이 현지 물관리회사 숙소에 난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고 확인했습니다.피해자는 60대 초반 남성으로 현지에서 혼자 20년 넘게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사건 발생 27일이 지났지만 납치 세력은 연락을 취해오지 않고 있고, 요구사항도 아직 알려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 정부를 통해 파악한 납치 세력의 정체는 지방 부족의 통제를 받는 민병대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동영상 공개를 계기로 납치세력이 요구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비아 정부 협조를 받아 구체적 정체와 동기, 요구조건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납치 지역이 리비아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라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아덴만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를 피랍지역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