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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의혹' 유지범 전 회장 인터폴 적색수배...첫 피해진술도 확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1.2018 05:21 AM 수정 08.01.2018 05:22 AM 조회 3,411
<앵커>러시아 전함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보물선 투자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싱가포르 신일 그룹의 전 회장 유지범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투자자의 첫 피해 진술 까지 확보하면서 경찰 수사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리포트>싱가포르 신일 그룹의 유지범 전 회장은 신일 골드코인과 신일 광채그룹 같은 보물선 관련 회사 여러 개를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입니다.이미 사기 혐의로 지난 2014년, 체포 영장까지 발부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 전 회장을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의 정점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베트남에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은 체포 영장의 유효 기간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일 그룹 관계자들은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계열사 경영진에 친누나를 포함해 이른바 '대리인'을 앉혀 운영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수사팀은 국제경찰과 공조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신병을 서둘러 확보하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투자자의 첫 피해진술도 확보했습니다.경찰은, 보물선 인양을 꿈꾸며 암호 화폐에 투자했다는 70대를 상대로 투자 과정과 계약 사항 등을 조사했습니다.

홍보영상을 통해, '150조 원 금괴'를 거듭 강조하고, 영화 제작, 관광지 개발까지 내걸었던 이들은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서둘러 발을 빼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자자를 끌기 위해 홈페이지와 SNS에 올린 홍보영상과 투자 설명회 자료가 사라지며 증거 인멸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조만간 강제 수사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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