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 데이케어 밴 차량에 어린아이가 방치됐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abc13 등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어제 3살짜리 남자아이가 무더위 속에서 몇 시간 동안 데이케어 밴에 남겨졌다가 숨졌다.
사고는 데이케어에서 인근 공원으로 현장학습을 나갔다가 복귀한 과정에서 벌어졌다.
오후 2시 30분을 넘겨 데이케어로 복귀한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는 다른 28명의 아이는 차에서 내렸지만, 한 명이 내부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그대로 떠나버렸다.
부모가 아이를 데리러 왔을 때야 직원들은 문제를 깨달았다고 한다.
이들은 데이케어 시설을 먼저 뒤진 후, 오후 6시 30분가량이 돼서야 차 안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이미 아이는 자극에 반응이 없는 상태였고,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아이가 차 안에서 잠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내부 온도는 113도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차량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는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경찰은 어린이를 돌보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차량을 떠나기 전 주위를 둘러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를 잊지 않도록 아이 근처에 지갑이나 휴대폰을 두고, 내리기 전 한번 점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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