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볼턴 CNN 인터뷰' 취소.. 백악관 "대통령에게 무례"

문지혜 기자 입력 07.15.2018 09:09 AM 수정 07.15.2018 09:10 AM 조회 4,026
CNN방송과 예정됐던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인터뷰가 백악관의 개입으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의 질문을 거부하며 면박을 준 데 이어 볼턴 보좌관의 인터뷰 취소로 CNN에 '앙금'을 표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15일)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진행자인 제이크 테퍼는 어제(14일)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개입해서 15일 예정된 볼턴 보좌관과의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CNN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영국 총리에게 무례했다"면서 "우리는 나쁜 행동을 보상하는 것보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TV 출연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기로(reprioritize) 했다"고 밝혀 인터뷰 취소를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오늘(15일)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내일(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 등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지방관저 앞에서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CNN방송 기자를 향해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질문받길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동맹국 비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돕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것은 매우 정직하지 않은 보도"라면서 "물론 CNN방송보다 더 나쁜 NBC방송이니까…"라면서 CNN을 거론했다.

다른 기자들의 질문과 트럼프 대통령 및 메이 총리의 답변이 이어진 후, CNN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존 아코스타가 "대통령께서 CNN을 공격했기 때문인데 질문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아코스타 기자 옆자리에 있던 폭스뉴스의 존 로버트 기자를 가리키며 질문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코스타 기자가 계속 "질문해도 되느냐"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CNN은 가짜뉴스다. 나는 CNN한테서는 질문받지 않는다"면서 "폭스의 로버츠, 진짜뉴스로 갑시다, 질문하세요"라고 말했다.

아코스타 기자는 "우리도 진짜 뉴스"라며 반발했지만, 로버츠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자 더는 발언하지 않았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