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전’ vs 북한 ‘유감’ 엇갈린 미북 협상

라디오코리아 | 입력 07/09/2018 04:59:44 | 수정 07/09/2018 0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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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화에 진전’ 북외무성 ‘미국태도유감, 강도적 요구”

정상간 친서교환, 실무협상 합의 ‘판깨기 보다는 본격 기싸움

 

6.12 첫 미북 정상회담후 3주일여 만에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을 놓고 미국은 ‘진전’, 북한은 ‘유감’ 으로 엇갈린 평가를 내놓아 힘겨루기, 기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의도를 놓고 분석도 엇갈리고 있으나 양측이 정상간 친서를 교환하고 분야별 실무협상을 벌이기 로 합의해 판을 깨기 보다는 밀고 당기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첫 미북정상회담후 3주일만에 고위급 협상이 평양에서 6일과 7일 이틀간 9시간 동안이나 펼쳐졌으나 미국이 ‘대화진전’을, 북한은 ‘태도유감’으로 상반된 평가를 내놓아 향후 미북협상이 어디로 향할지 다소 불투명해지고 있다

 

세번째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6일 3시간과 만찬, 7일 6시간 등 9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인후에 “생산적 협상이었으며 여러 분야별로 대화의 진전  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난지 수시간만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태도에 실로 유감이다’ ‘미국측은 CVID요, 신고요, 검증이니 하며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 면서 원색적인 용어까지 사용해 비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미입장이 충돌하며 핵협상이 균형을 잃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외무성의 비난과 김정은과의 면담불발을 거론하며 "비핵화 돌파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아주 나쁜 신호” 라고 생각한다며 회의론을 표명했다

 

이에비해 빌 리처드슨 전 유엔대사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판돈을 올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협상술”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북한과 미국은 엇갈린 입장표명과는 달리 정상들간 친서를 교환하고 분야별 실무회담에 합의한 것으로 미루어 판을 깨자는 것은 아니고 유리한 협상을 위해 본격적인 힘겨루기, 기싸움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 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했으며 북한 외무성 담화를 통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관계와 신뢰의 감정은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미 양측은 비핵화 방식을 논의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동의하고 미군유해 송환을 위해

군사당국간 회담을 12일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으며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도 실무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미북협상은 앞으로 판문점을 중심으로 분야별 실무협상을 계속하다가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평양에 가거나 김영철 부위원장이 또 워싱턴에 와서 중대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진 미북 정상회담과 빅딜합의는 결국 막힌 부분을 뚫는 돌파구 찾기든지, 아니 면 마무리가 되든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만나 시도될 것으로 보여 9월 유엔총회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