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기무사, 촛불집회 탱크로 무력 진압 계획"

라디오코리아 | 입력 07/06/2018 04:44:36 | 수정 07/06/2018 04: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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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기무사령부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탱크와 특전사를 동원해

무력 진압하려 했다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자료를 공개한 시민단체는 문건을 작성하거나 보고받은 관계자들을

모두 내란음모죄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리포트>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전시 계엄과 합수 업무 수행방안'이라는

기무사 내부 문건은 지난해 3월 만들어졌는데,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종북'세력이라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중화기와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투입 규모는 탱크 200대와 무장 병력 4,800명, 그리고 특전사 1,400명에 달합니다.

대테러부대인 특전사 707대대까지 동원하기로 돼 있는데,

사실상 비무장 상태인 시민들을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계엄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 인식을 고려해 위수령을 먼저 발령한 뒤,

단계별로 계엄 수준을 높인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적혔습니다.

실제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서울과 경기, 충청과 강원 등

전국 각지에 육군 6개 사단과 8개 여단이 주둔하게 됩니다.

문건대로 병력을 옮기면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이 뚫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법부와 행정부뿐 아니라 언론사, SNS 계정까지

군 계엄사령부가 장악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번에 공개된 비상계엄 선포 계획이 사실상 친위 쿠데타이자

내란 음모에 해당한다며 관계자들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