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 위기 후퇴시켜"

연합뉴스 | 입력 06/13/2018 10:12:11 | 수정 06/13/2018 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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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하는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위원장 

 

"직접 대화 자체만으로 환영할 일…단번에 모든 문제 해결할 순 없어"

러 외무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많은 시간 필요…동북아 안보체제 논의로 이어져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를 위험한 지점에서 후퇴시켰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13일(현지시간) 논평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결과를 분석해봐야 하지만 직접 대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회담은 결과가 어떻든 한반도 긴장해소에 기여하고 한반도 정세를 몇 개월 전까지 처했던 위험한 지점에서 후퇴시켜 놓았다"면서 "이 또한 만족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페스코프는 이어 "그처럼 복잡한 (한반도 갈등) 역사를 고려할 때 해묵은 모든 종합적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길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장기적·단계적 해결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문제는 외교적 해결 외에 다른 대안이 없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직접 대화라고 말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측의 주장이 옳았음을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 간 직접 접촉 사실 자체가 지지를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북미 양자 수준에서 해결할 수는 없으며 향후 논의는 6자회담 참여국들 간의 동북아 안보체제 구축 문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등을 포함한 북미 간 문제 해결의 각별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양자 수준에서 이 문제들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모든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 과정(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이 전체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보·안정 체제 구축으로 종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공동성명에 대해 "서명된 문서는 분명히 포괄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북한의) 핵전력과 연관된 복잡한 문제에 대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협상가들의 인내가 충분하길 바란다"고 협상 지속에 대한 바람을 표시했다.

 

또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만이 아닌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많은 논평가는 사건(북미 정상회)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하지만 북한과 러시아, 중국, 국제사회 모두는 항상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에 관해 얘기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차이는 아주 크다. 소위 6자회담 활동에서도 항상 명시됐다시피 당연히 전체 한반도에 관해 얘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회담을 통해 이 모든 과정(비핵화 협상)의 마지막 결과로 북한이 안전보장을 받을 것이란 (트럼프의) 말을 설득력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북한 지도자는 비핵화와 안전보장 과정이 단계적이고 동시적이어야 함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