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력 9% 감원…머스크 "어렵지만 필요한 재편"

연합뉴스 | 입력 06/13/2018 09:55:27 | 수정 06/13/2018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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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명 선 감축할 듯…주가 4% 뛰어 시장에선 긍정 신호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편(reorg)"이라며 전체 인력의 9%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미국 내 인력 규모는 약 3만 명으로 추정된다.

 

마켓워치 등 경제매체들은 테슬라가 3천 명 안팎의 감원 조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인력 감축 사실을 일부 매체에 흘렸다가 소문이 퍼지자 이메일을 트윗해 구조조정 사실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로 일정 부분에 역할의 중복이 발견됐고 일부 직군의 기능은 과거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됐지만, 지금은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처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생산라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머스크는 약속했다.

 

모델 3는 초기 생산 차질로 공급에 애를 먹고 있는 차종이다.

 

테슬라의 이번 감원은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 이후 약 20%의 유휴 인력 문제를 노출해왔다고 경제매체들은 진단했다.

 

테슬라의 구조조정 소식에 이 회사 주가는 4% 넘게 뛰는 등 시장에서는 당장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테슬라는 6분기 연속 적자에다 모델 3 공급 차질,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X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인명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차 후드 부분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모델 X의 처참한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테슬라가 쌓아올린 명성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연일 폭락했고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 주가까지 덩달아 곤두박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CEO는 테슬라가 넉 달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했다.

 

머스크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냉소적이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다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는 최근 한파로 인한 볼트 부식 우려 탓에 12만여 대의 모델S 리콜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내 전기차 충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