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친필원고 1장, 중국서 1억7천만원에 경매 나온다

연합뉴스 | 입력 05/17/2018 10:55:05 | 수정 05/17/2018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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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가 1억7천만원에 경매에 부쳐질 마르크스의 친필 원고

[베이징광스국제경매 홈페이지 캡처]

 


영국 경제학자 저서 서평으로 썼던 원고…중국 사업가가 경매 내놔
 

사회주의 사상을 정립한 카를 마르크스의 친필 원고 한 장이 중국에서 경매 시작가 100만 위안(약 1억7천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경매 전문기업인 베이징광스(匡時)국제경매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에서 마르크스가 영국 경제학자 제임스 윌리엄 길버트의 저작 '은행실용업무개론'의 서평으로 작성했던 원고를 경매한다.

 

이는 마르크스가 1850년부터 1853년까지 영국 런던에 살면서 썼던 24권 분량의 미발간 원고의 일부인데, 이들 원고는 대부분 베를린과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마르크스의 친필 원고는 단 한 장으로, 영어와 독일어로 작성됐다.

 

경매 시작가는 무려 100만 위안에 달한다.

 

이 원고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부동산개발업과 은행업 등으로 돈을 번 중국 사업가이자 수집가 펑룬이다.

 

마르크스의 '광팬'을 자처하는 그는 이번 경매 수익금을 자선과 역사 연구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경매에는 마르크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공산당 선언'을 공동 작성한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1862년 독일 신문에 기고했던 평론의 친필 원고도 같이 나온다.

 

옛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 후 마르크스 사상은 더는 주목받지 못하지만, 중국에선 국가의 공식적인 통치 이념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높이 5.5m, 무게 2.3t의 마르크스 청동상을 마르크스 생가가 위치한 독일 트리어 시에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