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억 광년 떨어진 은하 통해 '우주의 새벽'에 다가서

연합뉴스 | 입력 05/17/2018 10:34:13 | 수정 05/17/2018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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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억광년 떨어진 은하 'MACS1149-JD1' 이미지


 

지구에서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은하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MACS1149-JD1'의 실체를 한 꺼풀 더 벗겨내면서 별이 생성되던 '우주의 새벽(cosmic dawn)'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1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천문학자 니컬러스 라포트 연구팀은 유럽 남방천문대 초거대망원경(VLT)과 칠레의 아타카마 대형 전파망원경 네트워크(ALMA) 등을 이용해 관측한 결과를 토대로 은하 MACS1149-JD1의 빛이 132억8천만년 전 것이라고 과학저널 '네이처'에 밝혔다.

 

이는 과학자들이 빅뱅 뒤 5억년 된 우주 초기의 은하를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라포트는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MACS1149-JD1은) 우주 초기의 은하 중 하나"라면서 "이 은하의 오래된 별들은 우리가 현재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넘어 훨씬 더 이전에 생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MACS1149-JD1에서 산소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산소는 별에서 생성된 뒤 별이 소멸할 때 은하의 가스구름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산소가 있다는 것은 별이 이미 생성돼 존재하다 소멸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처음 관측된 MACS1149-JD1이 지구에서의 거리가 정확히 측정된 은하 중 가장 먼 곳에 있는 은하라고 밝혔다. 은하 'GN-z 11'이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134억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리처드 엘리스 연구원은 "MACS1149-JD1을 통해 현재의 시설을 갖고 은하를 찾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탐구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별의 생성을 직접 목격하는데 점점 더 근접해 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