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 매리너스의 강타자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로빈슨 카노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 리그 사무국은 카노에게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푸로세마이드(furosemide)'라는 이뇨제가 검출돼 됐는데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미래 명예의 전당 후보로 꼽혔던 카노여서 충격적이다.
카노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를 통해 "15년 넘는 프로 선수생활은 내 인생에서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야구의 룰을 속이기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10년 넘게 수 십번 약물 검사를 받았지만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것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다소 억울해하면서 "내가 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가족, 친구, 팬, 팀 동료, 시애틀 구단에 사과를 드린다. 시즌 후반에는 팀원들과 다시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금지약물 복용 선수에 대해 1차 적발시 80경기 출장정지, 2차 적발시 162경기 출장정지, 3차 적발시 영구제명 처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노는 시즌 막판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카노는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까지 14년 통산 2037경기를 뛰며 타율 3할4리 2417안타 305홈런 1206타점 1168득점 51도루 OPS .848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