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오면서 관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대한항공과 세관 당국의 유착·공모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제보방 등에는 세관 직원들이 조 회장 일가 물품에 대해 세관 검사를 하지 않고 눈 감아 준 것은 30년 넘게 이어져 온 유착이라며 이번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랐다.
조 회장 일가의 짐은 입국장을 그냥 통과하고, 공항 직원 전용 통로를 통해 물건을 반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세관 직원들이 해외로 나갈 때 좌석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주고, 일정 시기마다 '양주 회식'을 시켜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관을 관리하는 주장도 나왔다.
관세청은 세관과 대한항공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내부 감찰에 착수했지만, 안팎의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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