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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슐츠 회장, “인종차별로 느낄 수 있겠다”

문지혜 기자 입력 04.18.2018 01:57 PM 수정 04.18.2018 02:15 PM 조회 5,191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다음달(5월) 29일 하루 전국의 매장 8천여 곳의 문을 닫고
17만5천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64) 회장이 방송에 출연해 직접 해명했다.

슐츠 회장은 2016년 현 최고경영자(CEO) 케빈 존슨에게 일선 경영을 물려주기 전까지 CEO를 맡아온 스타벅스의 산증인이다.

2020년 대선에서 범 민주당 쪽의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슐츠는 오늘(18일) CBS 방송 ‘디스 모닝’에 나와 진행자 게일 킹에게 “매장 매니저를 만나봤는데, 911 신고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 6명이 출동해 가만히 앉아있던 흑인 고객 2명에게 다가가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주변 고객이 찍은 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 퍼져 수백 만여명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스타벅스 매장에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 스타벅스 불매운동도 펼쳐졌다.

슐츠 회장은 “테이프(영상)를 보니까 그녀(매장 매니저)가 무의식적인 편견을 드러낸 게 맞다고 생각한다. 테이프에 비친 모습으로는 인종차별(racial profiling)이 아닌지 하고 자문하게끔 한다”고 말했다.

슐츠 회장은 “그 매니저는 경찰을 부르면 그 사람들에게 왜 여기 있는지 물어보는 정도가 될 줄 알았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CEO는 본사가 있는 북서부 시애틀에서 동부 필라델피아까지 날아와봉변을 당한 흑인 고객 2명을 개인적으로 만나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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