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자켓' 출연배우 R. 리 어메이 별세…향년 74세

연합뉴스 | 입력 04/16/2018 10:42:06 | 수정 04/16/2018 1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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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의 R.리 어메이 모습.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풀 메탈 자켓' 속 '하트만 상사'로 잘 알려진 배우 R. 리 어메이가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4세.

 

그의 매니저인 빌 로긴은 어메이가 이날 오전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병대 출신인 어메이는 베트남전쟁을 풍자한 영화 '풀 메탈 자켓'에서 해병대 교관 하트만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골든 글로브 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1944년생인 그는 베트남과 일본 오키나와 근무를 포함, 해병대에서 11년간 복무했다.

 

첫 영화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이었고, '3중대의 병사들'에는 훈련교관으로 참여했다.

 

이후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60여 편에 출연했다. 출연작으로는 영화 '세븐'과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 사건', '미시시피 버닝', '캠퍼스 군단', '프리폰테인' 등이 있다.

 

대표작 '풀 메탈 자켓'은 원래 그의 출연이 예정됐던 자리가 아니었다.

 

처음엔 기술 컨설턴트로 참여했던 그는 인정사정없는 해병대 상사 역할에 눈이 갔고, 자신의 연기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큐브릭 감독에게 보내 자리를 따냈다.

 

테니스공이 날아오는 중에도 눈 깜짝하지 않고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큐브릭 감독은 그를 캐스팅하기로 한다. 큐브릭 감독은 훗날 "영화에서 어메이의 대사 50%는 그가 직접 한 말"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작품 외 그는 전미총기협회(NRA)의 이사뿐만 아니라 역시 총기 관련 협회인 '글록'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매니저 로긴은 "작품 속 어메이는 딱딱하고 절도 있는 캐릭터였지만, 실제 모습은 가정적이고 부드러운 남자였다"고 전했다.




 

 

2005년 8월 참전용사 관련 행사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R.리 어메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