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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국가방위군 400명 보낸다!

문지혜 기자 입력 04.11.2018 04:51 PM 조회 3,166
(Rich Pedroncelli / Associated Press)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방위군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캘리포니아 주가 오늘(11일) 결국 국가방위군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국가방위군은 멕시코 일대 국경장벽 건설이나 연방정부의 이민단속에는 협조하지 않고 다국적 갱단, 마약, 인신매매 등으로부터 공공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만 수행할 계획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방위군 요청에 침묵하던 캘리포니아 주가 일주일만인 오늘(11일) 국가방위군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00명의 국가방위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모두 멕시코 국경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주지사는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국가방위군이 국경장벽 건설을 돕거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체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국적 갱단, 마약 밀수, 불법 무기 거래, 인신매매 등과 싸우는 기존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것일 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 주는 국경 인근 55명을 포함해 총 250명인 현 국가방위군에 400명을 추가로 배치하게됩니다.

또 브라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서의 상황이 위기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체포된 불법이민자 수는 근 50년 중 최저를 기록하고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시절과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시절에도 국가방위군을 국경에 파견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최대 4천명의 국가방위군을 요청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대해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천 6백명의 국가방위군을 지원하겠다고 적극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는 가장 뒤늦게 국가방위군을 파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해 앞으로 연방정부와의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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