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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합성 항생제 개발.. ‘수퍼 박테리아’ 박멸

주형석 기자 입력 03.24.2018 08:15 AM 조회 6,920
항생제가 듣지않는 수퍼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합성 항생제’가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英 링컨(Lincoln) 대학교 약학대학의 이시와르 싱 박사가 이끄는 신약 디자인 연구팀은 2015년 토양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연 항생물질 ‘teixobactin’ 구조를 단순한 형태로 바꾸어 재합성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합성 항생제‘teixobactin’은 시험관 실험과 쥐 실험 등을 통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등 이른바 ‘수퍼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시와르 싱 박사는 밝혔다.

이 합성 항생제 ‘teixobactin’은 쥐 실험에서 감염을 말끔히 해소하는 한편 감염의 중증 정도인 ‘severity’도 극소화시켰다.

대조하기 위해 투여된 항생제 목시플록사신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연 상태의 ‘teixobactin’은 인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동물 실험에만 사용돼 왔다.

英 연구팀은 이 자연 항생물질 ‘teixobactin’의 특정 부위에 있는 핵심 아미노산을 바꾸는 방법으로 재생이 손쉬운 형태로 만들었다고 이시와르 싱 박사는 설명했다.

이 합성 항생제 ‘teixobactin’을 치료제로서 인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빨라도 6년 정도가 지나야 환자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이시와르 싱 박사는 전망했다.

이번 영 연구팀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학회 학술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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