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텍사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소포 폭탄 등 폭발사건의 용의자가 오늘 사망했다.
오스틴 경찰은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연쇄 폭발사건의 용의자가 자폭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지난 24시간에서 36시간 동안 용의자를 특정짓고 추적해 오스틴 인근 라운드 락 지역 한 호텔에 세워진 용의자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수사당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갑차를 지원 요청해 기다리는 동안 이를 눈치챈 용의자는 차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수사당국은 곧바로 용의차량을 추격했고, 용의차량은 추격전 중 도로 옆 도랑에 빠졌다.
그리고 SWAT팀이 용의차량에 접근하자 용의자는 중부시간 새벽 2시쯤 차 안에서 폭발물을 폭파시켜 자살했다.
용의자의 폭발로 차량에 접근하던 특수기동대 요원도 경상을 입었고 또 다른 특수기동대 요원이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
용의자가 총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올해 24살의 백인 남성이라고만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고, 오스틴 출신인지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NBC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언론들은 방금 전 용의자가 올해 24살의 마크 앤소니 콘디트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총 5건의 폭발물 범행을 이 용의자가 모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용의자의 단독범행인지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범행동기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용의자가 숨졌지만, 폭탄이 어딘가에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른다.
연방수사국 FBI는 용의자가 숨졌지만, 아직 터지지 않은 폭발물 꾸러미나 소포 상자들이 배달 중에 있거나 폭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민들은 당분간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에 ‘오스틴 폭탄사건의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명백히 미친 개인’이었고 ‘수사당국의 위대한 성과였다’며 경찰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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