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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학생들 동맹시위 ‘총기대신 우리들 보호해달라’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14.2018 02:49 PM 조회 1,985
미 전역 3100개교 18만 5천명 학생들 곳곳에서 동맹 시위 워싱턴 정치권 학교안전강화법 마련, 총기규제는 여전히 머뭇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한달에 맞춰 미국 전역에서 3100개교 18만 500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중단 하고 총기규제 강화를 외치는 대규모 동맹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워싱턴 정치권에선 학교안전 강화법만 겨우 통과시키고 있을뿐 총기규제강화에는 여전히 머뭇 거리고 있다

멈추지 않고 있는 총기비극에도 총기규제를 외면하고 있는 부모세대들에 분노해 미국 전역의 학생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와 대규모 동맹시위를 전개했다

미국내 50개주의 3100여개 학교에서 무려 18만 5000명이나 동맹 수업중단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달전 총기난사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플로리다 파크랜드 더글라스 고교를 비롯해 워싱턴 디씨 백악관 과 연방의사당,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전역에서 총기규제를 외쳤다

학생들은 지역별로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시간인 오전 10시부터 17분간 침묵연좌시위를 벌이고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의 상징을 만들면서 총기비극을 막아 주기를 기도했다

백악관과 연방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들은 “총기대신 우리를 보호하라”, “우리가 책상밑에서 엄마 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고쳐라”는 등의 피겟을 들고 총기 규제 강화를 외쳤다

학생들은 연방의원 사무실을 돌면서 강력한 로비로 총기규제를 회피하고 있는 총기협회(NRA)와 정치권 을 성토했다

하지만 워싱턴 정치권은 학교안전 강화법안을 겨우 통과시키고 있을 뿐 총기규제 강화에는 여전히 머뭇 거리고 있다

연방하원은 이날 플로리다 총기난사 한달과 학생들의 동맹시위일에 맞춘 듯 학교안전 강화법안을 찬성 407대 반대 10 표로 통과시켰다

학교안전강화법안은 학교에서의 정신건강에 따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직원 훈련과 사법요원들 지원을 늘리고 익명의 제보시스템 개발, 정신건강문제 사전포착 등에 추가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신원조회 확대, 공격무기 금지 등을 담은 총기규제 강화 법안에 대해선 상원 60표 장벽을 넘을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생들의 외침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학교안전과 총기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았 으나 논란을 겪은 교직원 무장은 포함시킨 반면 총기구입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조치는 제외시키는 등 물타기 하거나 제스쳐만 취하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2012년 성탄절을 열흘 앞두고 발생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 어른 6명이 목숨을 잃었던 총기비극에도 100번 넘게 총기규제강화법에 실패해 이번에도 성사될 가능성 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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