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예고없이 아프간 방문…탈레반 화해 유도 강조

연합뉴스 | 입력 03/13/2018 10:46:36 | 수정 03/13/2018 10: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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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나토군 사령부에 제임스 매티스(가운데) 미국 국방장관이 도착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3일(아프간 시간) 예고 없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방문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장관 취임 후 3번째인 이번 아프간 방문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등 아프간 정부 인사들과 주둔 미군 지휘관 등을 만나 아프간 안보 상황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방문은 가니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카불 프로세스' 회의에서 탈레반에 합법조직으로 인정할 테니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 지 2주일 만에 이뤄져 탈레반을 대화로 이끄는 방안이 깊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티스 장관은 실제로 카불로 오는 기내에서 동승한 기자들에게 "아프간에서의 승리는 전장에서뿐 아니라 탈레반을 아프간 정부와 화해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탈레반 전부가 한꺼번에 대화로 넘어오지는 않겠지만, 아프간 정부와 대화에 관심이 있는 부류가 분명히 있다"며 일부 탈레반과 대화 시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목표는 탈레반 전사들에게 그들이 이기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분명히 갖게 해 대화로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공습 등 전장에서의 압박을 바탕으로 대화를 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전에서 철수가 아닌 테러 세력과 싸움에서 승리를 목표로 내세운 이후 1만1천여 명 수준인 아프간 주둔 미군을 1만4천명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최근 수도 카불 등에서 대규모 테러를 잇달아 벌이며 아프간 정부와 미국 등 연합군에 적대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가니 대통령의 평화협상 참여 제의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군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권에서 축출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세력을 키워 작년 11월 기준 아프간 국토의 14%에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30% 지역에선 정부와 영향력을 다투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