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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남북·북미 대화 적극 지지"…'차이나 패싱' 견제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2.2018 04:21 PM 수정 03.12.2018 04:22 PM 조회 1,344
<앵커>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LA시간 오늘 새벽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중국의 입장도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포트>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중에 이례적으로정의용 실장 일행을 맞았습니다. 그만큼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이 소외되지 않기 위해 얼마나 신경 쓰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시 주석은 정 실장으로부터 방북, 방미 결과를 전해 듣고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습니다.특히 시 주석은 "각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이라는 근본적인 목표에 초점을 둔다면 한반도에선 반드시 단단한 얼음이 녹고 화창하고 꽃 피는 봄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정 실장은 시 주석에게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는문 대통령의 국빈 방한 요청을 전달했습니다.

정 실장은 시 주석과의 접견 후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찬을 가졌습니다.왕 부장은 "시 주석이 양회 기간임에도 시간을 내 정 실장과 만난 것은 중국의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확고한 결심과 한국 측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중 일정을 마친 정 실장은 오늘 곧바로 러시아로 이동해 러시아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고노 외무상을 만나 연이은 정상회담 성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서 원장은 오늘은 아베 총리를 만나 북한에 대한 태도 변화와 함께 대화의 필요성을 설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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