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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북미정상회담 합의 놓고 백악관-틸러슨 엇박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3.12.2018 03:05 PM 조회 1,568
틸러슨 “북한으로 부터 아직 아무것도 직접 듣지 못해” 백악관 트럼프 수락으로 이미 합의, 북 약속이행하면 개최

첫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놓고 백악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다소 엇박을 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정상회담 합의 때문인 듯 핵심 부처들안에서도 혼란과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격 회담 제의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격으로 수락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이 성사된후에도 백악관에서는 혼선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CIA와 재무부 등의 수장들이 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즉석 에서 수락했는지 궁색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와중에 엇박이 자주 드러나고 있는 데다가 구체적인 플랜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꼬집었다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전격합의에 대해 "우리는 북한 으로부터 어떤 것도 직접 듣지 못했다"며 "그들로부터 직접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은 “매우 초기 단계”라면서 “장소나 대화범위등에 합의하려면 여러 단계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 장소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답변을 듣고 싶어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비해 백악관의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것으로 전적으로 기대 한다"고 밝혀 묘한 대조를 보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의 제의가 왔고 우리는 받아들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으로 사상 첫 북미 정상 회담이 성사된 것임을 강조했다. 하루전날 일요토론에 나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 백악관의 라즈 샤 수석 부대변인도 보다 분명하게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제의를 트럼프대통령이 수락했기때문에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여 틸러슨 국무장관이 엇박자를 치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특사단을 통해 전해온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용의와 동결 약속, 정상회담 제의를 모두 진정성 있는 것으로 믿고 수락한 것이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한미군사훈련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면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해 틸러슨과는 뉘앙스차이를 보였다

이미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수락했을때 아프리카 순방중이어서 배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불과 수시간전 “북미협상은 아직 먼길”이라고 발언해 완전히 겉돌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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