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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논란딛고 매스스타트 ‘속죄의 銀’ 획득

주형석 기자 입력 02.24.2018 05:02 AM 수정 02.24.2018 05:11 AM 조회 7,239
‘경기중 왕따’ 논란의 주인공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던 김보름(25·강원도청)이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속죄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LA 시간 오늘(24일) 새벽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치열한 경쟁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준결선에서는 12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경쟁해, 8위까지 결선에 올랐다. 준결선 1, 2조에서 8명씩 총 16명이 결선에서 메달을 놓고 겨뤘다.

김보름은 준결선 1조 레이스에서 6위로 결선에 올랐는 데 결선에서는 준결선 때보다 더 쾌조의 흐름을 이어간끝에 김보름은 올림픽 매스스타트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매스스타트는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질주하는 경기다.

전체적인 경기 방식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같지만, 레인 구분 없이 서로 견제하며 달리는 측면에서 쇼트트랙과도 매우 유사한 종목이다.

그래서 스피스 스케이팅 선수들의 쇼트트랙 경기로도 불린다.

남녀 모두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데, 쇼트트랙과 다른 특별한 점은 점수제다.

4, 8, 12바퀴 1~3위에 각각 5, 3, 1점이 주어지고   마지막 바퀴 1~3위에게는 60, 40, 20점이 각각 부여된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것인 데, 결국 마지막 1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김보름은 결선에서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랭킹 1위·이탈리아),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2위·독일) 구오 단(3위·중국) 등 강자들과 경쟁을 펼쳤다.

치열한 수싸움속에 김보름은 강자들 틈에서도 계획대로 점수를 쌓았다.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에서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노렸지만 일본의 나나 다카기를 제치지는 못했다.

두번때로 결승선을 들어온 김보름은 40점으로 레이스를 마쳤고, 60점을 얻은 1위 나나 다카기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3위는 이레나 슈텡(20·네덜란드)이 차지했다.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김보름은 지난 시즌 매스스타트에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렸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는 데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을 왕따시키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급격히 위축됐다.

김보름은 논란의 팀추월 경기 후 20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거센 비판여론이 가라앉기는 커녕 더욱 거세게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속에 김보름은 22일 30분여간 훈련했고, 나머지 시간동안 두문불출하며 정신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물론, 은메달을 따냈다고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왕따 피해자’ 노선영은 매스스타트 경기 직전인 어제(23일) 훈련 후 “대회가 다 끝난 뒤 모든 것을 말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어쨌든 김보름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고 그 결과는 은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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