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펜스-김여정 210 청와대 비밀 회동 합의, 2시간전에 취소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2.21.2018 03:01 AM 수정 02.21.2018 05:10 PM 조회 1,268
북한측 먼저 제의 미국수락 2월 10일 청와대 펜스-김여정 만남 합의 펜스 대북압박 행보로 북한 2시간전 취소, 문재인 최초 아이디어 중재

북한과 미국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펜스-김여정간 210 비밀 회동을 청와대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가 불과 2시간전에 취소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아이디어를 내놓고 적극 중재해 북한측이 먼저 북미회동을 제의했으며 미국측이 펜스-김여정 만남을 수용하면서도 대북압박 행보만 보이자 2시간전 전격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창 올림픽 무대에서 북한과 미국이 첫 고위급 청와대 비밀회동에 합의했다가 불과 2시간전에 무산 됐던 것으로 보도돼 막전막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부부장과 미국대표단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월 10일 청와대에서 비밀회동을 갖기로 액속했다가 2시간전에 북한측이 취소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북한과 미국의 펜스-김여정간 210 청와대 고위급 비밀 회동을 놓고 2주일간의 막전막후 드라마가 펼쳐 졌다.

북미 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은 북한측으로 평창 올림픽에 참석하는 동안 펜스 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이는 미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백악관에 전달됐다.

백악관에서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으로 출발하는 펜스 부통령과 만나 첫 고위급 접촉 을 수용키로 결정했고 대책논의에는 존 켈리 비서실장,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동석했으며 렉스 틸러슨 국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도 전화로 논의에 동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미간 비밀 회동은 한국정부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비밀 회동을 적극 중재했음을 시사했다.

최종 합의에서는 2월 10일 청와대에서 한국측의 참석없이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NSC, CIA 등 관계기관 관리들, 그리고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등이 참석키로 했다.

하지만 2월 10일 청와대 비밀 회동을 불과 2시간 앞두고 북한측이 전격 취소하는 바람에 북미간 첫 고위급 회동은 불발됐다.

북한은 펜스 부통령이 자신들과의 비밀회동에 합의해 놓고도 공개적으로는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발표 를 예고하고 천안함 방문과 탈북자 면담, 오토 웜비어군 아버지 초청 등의 행보를 보이자 이에 반발하고 얻어낼 것이 없다고 판단햐 막판에 전격 취소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북한과의 비밀회동을 수락하면서 일절 협상하지 말도록 미리 쐐기를 박아 놓았기 때문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대북압박 행보만을 걷다가 대화국면전환 기회를 놓친 것 으로 관측되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