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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쇼트트랙 1,500m 최민정, 금메달.. 압도적 레이스

주형석 기자 입력 02.17.2018 05:33 AM 조회 5,526
한국의‘에이스’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LA 시간 오늘(17일) 새벽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 A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했다.

기록은 2분24초948이었다.

한국의 ‘맏언니’ 김아랑도 선전한 끝에 2분25초941로 4위에 올랐다.

중국 리 진유는 2분25초703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동메달은 캐나다의 킴 부탱이 2분25초834를 기록하며 가져갔다.

운명의 결선 A 경기, 1번 레인에서 스타트한 최민정은 초반에는 뒤에서 전력 탐색을 하면서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최민정은 1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왔는 데 곧이어 캐나다 킴 부탱과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 등이 속도를 올렸고 이 때문에 최민정은 선두자리를 다시 내주면서 뒤로 처졌다. 

하지만, 최민정은 3바퀴를 남겨두고 빠른 스피드로 치고 올라왔고 맨 앞으로 나선 후에 그 자리를 뺏기지 않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3바퀴 남은 상황에서 킴 부탱과 아리아나 폰타나 등을 바깥코스쪽으로 추월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엄청난 순간 스피드로 앞선 선수들을 단숨에 제껴버리는 최민정의 바깥코스 질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환한 웃음으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4위에 오른 김이랑도 최민정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에 빛난 진선유 이후 무려 12년만에 올림픽 여자 1,500m 정상을 탈환했다.

최민정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500m에서 역대 5개 대회 중 금메달 3개를 차지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또, ‘쇼트트랙 강국’의 입지도 다시한번 다졌다.

그동안 1,500m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었는 데 2002년과 2006년 각각 고기현과 진선유가 금메달을 차지한 반면 2010년과 2014년에는 저우양이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의 강세가 이어졌다.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잘하는 최민정의 당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는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4관왕’이었다.

하지만, 500m 결선에서 지나치게 흥분했는 지 상대 몸에 손을 대 신체접촉으로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됐고, 최민정은 상상치 못했던 결과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낙천적인 최민정은 곧바로 다 잊고 남은 경기에 대비했다.

최민정은 주종목 1,500m에 대한 자신감이 강했는 데 올시즌 1,5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최민정은 4차례 월드컵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심석희(21·한체대)에게 금메달을 내줬을 뿐이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정신으로 나섰던 1,500m였지만 함께 금메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생각했던 심석희가 넘어지면서 예선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최민정의 마음은 무거웠지만,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레이스에만 집중했고 다행히 ‘맏언니’인 미녀 스케이터 김아랑이 힘을 내 선전하면서 나란히 결승에 올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최민정은 이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등 남은 2개 종목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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