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6 지진 단층, 기존 여진과 경사 다르다"

연합뉴스 | 입력 02/12/2018 09:41:28 | 수정 02/12/2018 09: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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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가운데 지난해 강진으로 출입 통제된 흥해 대성아파트 D·E·F동이 폐허처럼 변해 있다.


지질연구원 지진연구센터 "북북동 방향으로 깊어져…기존과는 차별"

 

11일 새벽 발생한 규모 4.6의 경북 포항 지진은 지난해 11월 15일 5.4 지진 이후 이어진 여진과는 경사 방향이 다소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크게 봐서는 5.4의 여진으로 볼 수 있으나, 본진을 일으킨 단층과는 특성이 다른 지하단층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12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지 약 석 달 만인 11일 새벽 최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이는 본진 발생 당시 깨진 단층면이 더 쪼개지는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어 향후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센터장은 "기존 단층과 약간 마주 보는 경사"라며 "그런 경사에서 지진이 났기 때문에 11일 경북 포항 북구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이재민이 늘어나자 포항시가 대피소인 흥해체육관에 이재민을 위한 텐트를 추가로 설치해 다시 텐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흥해체육관에는 텐트 160채가 있었으나 이날 60채를 추가로 설치했다. 

 

박 센터장은 "기존 북동쪽으로는 여진이 주향이동단층 형태로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 측면이 있다"며 "쉽게 말해서 이번엔 그간 막힌 느낌이 있던 남서쪽으로 단층이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주향과 새로운 경사 단층으로 깨지며 지진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은 지난해 11·15 지진 단층 남서쪽으로 이동 관측소를 추가하는 한편 지진 발생깊이 등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지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