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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악수"…문 대통령-김여정 만남에 시선집중

박현경 기자 입력 02.09.2018 11:43 AM 수정 02.09.2018 01:32 PM 조회 5,974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다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의 개막식 참석과 남북한 선수단의 공동입장 등을 집중 조명했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개막식을 '역사적 순간(historic moment)'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김여정 제1부부장과 악수한 장면에 주목했다.

AP통신은 평창발 보도에서 "남북한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문 대통령과 김여정 등 북한 대표단의 만남에 대해 "그것은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평창동계올림픽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일어났다"면서 "모든 사람이 만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AP는 분노와 의혹, 유혈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통합의 모습으로 남북한이 평화를 상징하는 불꽃 아래 나란히 앉았다고 평가했다.

CNN도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봤다' 제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악수했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은 "분단된 한반도에서 올림픽이 시작됐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CBS는 "한 달 전만 해도 가늠할 수 없었던 순간에 남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개막을 기념하며 스타디움에 함께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남북한 선수단이 휴전선에서 불과 50마일(약 80km)도 채 안 떨어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함께 행진함으로써 핵을 사용한 충돌에 대한 공포를 일으켜온 '지정학적 교착상태'에 돌파구를 여는 희망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림픽이 휘황찬란한 광경, 남북한 간 따뜻한 (화해의) 몸짓과 함께 개막했다"고 묘사했다.

다만 주요 언론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이 남북한 동시 입장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북한 대표단과 접촉을 피한 점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펜스 부통령 측은 남북한 통합팀의 입장에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각국이 행진하는 동안 그들은 오직 미국팀을 위해서만 기립했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북한의 폭군 김정은의 여동생과 한국의 대통령이 역사적인 순간에 악수했다"면서 "그러나 '은둔의 왕국'의 대표단과 펜스 부통령은 근접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그러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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