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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2018 평창올림픽 성화 점화

박현경 기자 입력 02.09.2018 05:41 AM 조회 4,037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를 다시 밝힌 이는 예상대로 '피겨퀸'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옮겨 심었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대 앞에서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이어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았다.

김연아의 손끝에서 번진 불꽃은 성화대에 옮겨붙었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에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

 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예상됐다.

성화 점화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회식 최대 하이라이트인 만큼, 한국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한 시대를 호령했다.

처음 출전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가진 상징성은 메달 색과 메달 개수로 평가하기 힘들다.

김연아는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지의 땅을 담대하게 걸어갔고, 열악한 환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많은 이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고, 도전의 가치를 아로새겼다.

평창올림픽 성화의 시작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를 직접 들고 온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서면서 성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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