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열기' 이집트, 프로경기 팬입장 다시 허용한다

연합뉴스 | 입력 02/08/2018 10:01:50 | 수정 02/08/2018 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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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2012년 참사사고 이후 사실상 6년만에 재개

이집트가 프로축구 경기장에 팬들의 입장을 금지해온 '족쇄'를 풀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이집트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칼레드 압델 아지즈 이집트 스포츠부 장관은 전날 프로축구리그인 '이집트컵' 경기장에 팬들의 입장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압델 아지즈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집트컵에서 팬들이 스탠드에 돌아온 장면을 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축구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 우려 때문에 팬들의 입장 허용 결정을 미뤄왔다"며 앞으로 팬들이 축구장에 들어갈 수 있지만 경기당 입장 인원을 최대 1만 명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축구연맹은 앞으로 경기장에서 폭동을 부채질하는 팬은 엄하게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언론은 프로축구 경기장에 팬들의 입장이 허용되기는 사실상 6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2년 2월 지중해 연안도시 포트사이드의 축구장에서 팬들의 난투극으로 7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뒤 대부분의 축구경기에 관전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축구팬들은 TV로 프로경기를 시청해왔고 프로축구 선수들은 썰렁한 경기장에서 뛰어야 했다.

 

2015년 2월 카이로 동북부의 축구장에서 이례적으로 관전이 허용됐지만, 축구팬 약 2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금지조처는 풀리지 못했다.

 

3년 전 사고 당시 이집트 정부는 입장객을 1만 명으로 제한했는데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팬들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경기장에 축구팬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은 최근 이집트 내 축구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나왔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은 올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이집트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작년 10월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됐을 때 이집트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집트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