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찾아온 북한 예술단 '열정적 무대'

라디오코리아 | 입력 02/08/2018 07:20:30 | 수정 02/08/2018 0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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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예술단이

한국시간 어제(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8시 10분에 시작해

9시 45분까지 1시간 35분간 이어졌다.



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정동중의 겨울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전자 바이올린과 첼로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곡으로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나훈아의 '이별', '최진사댁 셋째딸', '홀로 아리랑' 등도 들려줬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한국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아리랑과 검투사의 입장,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터키 행진곡, 아득히 먼길, 집시의 노래, 가극극장의 유령,

카르멘 서곡 등 해외 유명 클래식 20여 곡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

 

피날레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로 장식했다.

노래가 끝난 뒤 여성 가수들은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납시다"를 거듭 외쳐 관객의 울림을 자아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