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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노숙자 사망자 수 2배 늘어.. ‘정신질환’ 심각

문지혜 기자 입력 01.18.2018 04:53 PM 조회 5,265
[앵커멘트]

LA카운티내 노숙자 수가 급증하고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있습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폐렴, 세균 감염 같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나 인도적인 차원의 정책 도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의 길거리와 쉘터에서 숨진 노숙자 수는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 831명을 기록했습니다.

LA카운티 검시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심혈관 질환, 폐렴, 당뇨, 암, 간경변, 심각한 세균 감염 등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을 앓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자 사망률은 458명이 숨진 지난 2013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있습니다.

동시에 LA카운티의 노숙자 수도 급등했는데, 지난 2013년 기준 3만 9천 463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 7천 794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숙자 수는 28%나 뛰었습니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의 조나단 쉐린 박사는 노숙자 사망률과 정신질환자 수가 비례해 증가하고있다며, 비자발적 치료 대상 기준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주법이 명시하고있는 ‘중증 장애인’(gravely disabled)에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정신질환’도 포함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는 헌법상 자유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대의 목소리도 나와 법안 개정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편,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5천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10곳의 저소득층 주거시설 건립안을 승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인 667유닛은 정신질환자들에게 제공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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