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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방문하려면 유언장 작성해라”

박현경 기자 입력 01.15.2018 05:10 PM 수정 01.15.2018 05:20 PM 조회 2,435
[앵커멘트]

앞으로 미국인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유언장을 작성해야 할 전망입니다.

미 국부무는 북한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사태를 각오해야 한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전 유언장 작성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는 경고문을 공고했다고 FOX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에서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 우려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는 만큼 북한 여행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미 국무부의 지난해 9월 1일자 여행 금지 조치로 ‘4단계 여행 금지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국익과 관련이 있거나 취재, 인도적 지원 목적 등 제한된 경우에 한해 국무부의 별도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별 허가를 받고 방문하는 경우에도 유서를 미리 작성하라고 미 국무부는 권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연방 정부가 북한과 외교 또는 영사 관계를 지니지 않은 만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에게 비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국무부는 이에 따라 유서를 미리 작성하는 것은 물론 자녀와 애완견 양육, 재산과 소장품, 미술품 등의 자산 처리 그리고 장례식 계획도 세워놓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돼 있다가 의식 불명 상태로 풀려나 사망하자 지난해 9월 북한을 여행 금지 대상국으로 지정했고, 11월에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습니다.

폭스뉴스는 "이번 조치가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며 미 본토 공격을 위협한 뒤 이뤄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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