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영혼의 한 조각, 노래로 내놨죠…건강 괜찮아요"

연합뉴스 | 입력 01/13/2018 11:41:15 | 수정 01/13/2018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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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버튼' 낸 가수 장재인[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15일 윤종신 작사·작곡한 신곡 '버튼' 발표

  

"이번 노래는 '장재인'이라는 영혼의 한 조각, 혜성의 꼬리 정도랄까요. 언젠가 제 영혼 그 자체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장재인(27)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통한다. 엠넷 '슈퍼스타K2'에서 바닥에 앉아 통기타를 치던 모습은 그의 상징적인 이미지였다. 그로부터 8년이 흘렀다. 풋풋하던 소녀는 어른이 됐다. 이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까.

 

오는 15일 신곡 '버튼'(Button) 발매를 앞둔 장재인을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2013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은 지 어느덧 5년, 건강은 괜찮은지 물었다.

 

"제 일부로 받아들이고 크게 생각지 않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아프잖아요. 저도 겸손하게 열심히 살려고요. 기타 칠 때 마사지볼로 근육을 중간중간 풀어줘야 하지만, 괜찮아요."

 

장재인은 크론병을 앓는 프로듀서 윤종신으로부터 "병을 받아들이라"고 조언받고 마음이 편해졌다며 생긋 웃어 보였다. 미스틱의 2018년 첫 주자로 신곡을 낸다면서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신곡 '버튼' 낸 가수 장재인[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버튼'은 윤종신이 작사·작곡하고 조정치가 편곡한 노래다.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에 등장하는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모티프가 됐다. 윤종신은 "사랑하고 이별한 뒤 버튼 하나면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지 상상하며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재인은 곡 해석에서 윤종신과 차이를 보였다. 윤종신이 이별의 아픔을 삭제하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면, 장재인은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을 노래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 가사를 봤을 때 너무 여성스럽다는 느낌이었다"며 "가사 중에 '저 깊은 곳에 하나/ 비상 버튼 하나 남아 있음 좋겠어/ 못 견딜 때 딱 한 번만'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를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하데스의 강을 건너는 것으로 상상하며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신 선생님께 통째로 맡겨버리면 장재인의 자아가 없어지지 않느냐"며 "그래서 보다 통찰력 있게 제 생각대로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곡 '버튼' 낸 가수 장재인[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이제 작사·작곡은 물론 편곡도 온전히 스스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 부쩍 공부 욕심이 늘었다. 일본 가수 오누키 다에코(65·大貫妙子)의 노래, 일본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66·坂本龍一)의 노래와 일반 가요 리듬이 아닌 16비트의 리드미컬한 음악을 24시간 듣는다고 한다. 화성악도 공부 중이다.

 

"부끄러움이 없는 뮤지션이 되는 게 꿈이에요. 내공을 쌓아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와 상관없이 가슴이 채워질 수 있다면…."

 

인터뷰가 끝날 무렵, 장재인은 공개된 적 없는 노래 한 곡을 들려줬다. 제목은 '차'(Tea). 오래전 외로움이 엄습했을 때, 누군가와 차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노래라고 한다. 처음에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썼지만, 최근 리드미컬하게 편곡해 휴대전화에 음원으로 담아뒀다.

 

"언젠가 여러분께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모두 위로가 필요하잖아요."

 

 


 

신곡 '버튼' 낸 가수 장재인[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