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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통화 가능.. 남북대화 100% 지지”

주형석 기자 입력 01.06.2018 03:27 PM 조회 4,71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통화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6일)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과 당장 통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대화를 믿는다.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고 전혀 문제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2017년) 말까지만 해도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자신의 외교수장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심하게 질타하고 심지어 경질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김정은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나서 하지만 미국은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도 그게 뭔지 알듯이 미국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대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생산적인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미국과 전세계가 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뉘앙스로 보인다.

실제로 기자들이 김정은과의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며 전제조건이 없다는 것을 부정함으로써, 김정은과의 통화를 비롯한 대북 대화가 ‘비핵화’가 의제가 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적거리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김정은 역시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단 1%의 미적거리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다음주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만약 남북 대화에서 무엇이든 성과가 나오고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모든 인류를 위해서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정말 전 세계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강조해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6월 애틀랜타 대선 유세에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도 있지만, 취임 이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이 되자 김정은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설전을 주고 받아왔다.

하지만 남북회담이 성사된 지난 주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그 동안 김정은을 압박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6일)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거론하며 내가 그 동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해 내려면 확고한 태도를 가져야하고 확실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그런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며 김정은에게 그동안 해온 자신의 심한 말들이 북한을 남한과의 대화의 자리에 앉히는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자신은 정말 남북한이 잘 되기를 바라고 정말 남북한이 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시작이 될 것이라며 자신은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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